지하층을 만들기 위해서 흙을 파내는 작업을 시작할 때 얼마나 긴장했었는지.. <혹시 주민들이 경운기로 길을 막기라도 하면 어쩌지?>하는 두려움도 있었고, 막상 터를 파기 시작하면서 돌 중에서 가장 악질인 돌(현장소장의 말에 의하면)이 나와서 공사를 많이 지연시킬 때는 공사비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했었는데.. 퍼낸 흙을 다시 메우는 일은 한나절이면 충분했습니다.
흙을 되메우는 동안에 현장에서 만난 할머니 한 분은 <교(교회를 지칭하는말)가 잘 되야지..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 큰 집을 짓는다우?>하면서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보다 더 큰 격려는 <목사님이 어쩌면 이렇게 젊으시우?>하는 말이었습니다. ㅋ~~ 그 할머니가 텃밭을 가꾸는 일을 조금 도와드렸습니다. 기분이 좋더군요. 이런 저런 만남을 통해서 지역주민들과의 간격도 아름답게 회복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지난번 언젠가는 B집사님이 건축현장에 갔다가 할어버지 한 분이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것을 보고, 집에까지 들어다 드렸더니, <이렇게 좋은 분들이 다니는 교회를 왜 반대하느냐>고 하시면서 앞으로 만약에 교회 짓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당신께서 막아주시겠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만남의 이야기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앞으로도 성전건축의 과정에서 수 많은 행복한 스토리들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동네분들과의 관계회복도 터파기처럼 힘들었지만, 어느날 과거를 묻어버리고, 함께 미래를 향해 나가기 시작하면, 지하층 되메우기가 한나절이면 끝난 것처럼, 순식간에 모든 불신을 땅에 묻어 버리고, 함께 힘을 모아 아미리에.. 이천에.. 하나님백성 공동체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유치우 현장소장의 가족이 우리 교회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예배하고 식사하면서 신앙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유소장은 오후에는 되메우기를 해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주일에는 일을 하지 않았는데, 스케줄 상 오늘을 해야 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새신자 모임과 건축위원회를 마친후 현장을 찾았더니 벌써 지하층을 거의 메웠더군요. 이제 교회의 꼴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았던 지하층이 이런 모습으로 변한 겁니다. 우리도 끊임없는 영적변화의 이벤트(transformimg event)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꼴을 만들어가야 겠습니다.
▲ 교회 마당의 레벨(높이)는 위 사진의 콘크리트 벽체 꼭대기 까지이고, 거기에 1층으로 들어가는 현관이 마련됩니다. 현관은 교회 밖 현관로비(화강석)와 교회 내부로비(인테리어 타일)로 구분될 것입니다.
▲ 포크레인이 되메우기 공사를 하고 있는 부분은 유아교회 교육실의 창문쪽입니다.
▲ 포크레인이 뒤뜰 쪽의 흙을 파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이 파내야 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뒤뜰과 어린이 놀이터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 뒤뜰의 흙을 파다가 앞 마당을 되메우고 있습니다. 이 흙은 아주 좋은(양질의) 마사토여서 물빠짐도 좋고, 다지기도 용이한 흙이라고 하네요. 감사한 것 뿐입니다.
▲ 오늘 공사는 끝났습니다. 포크레인과 트럭이 일한 품삯을 지불하고 있는 유치우 소장의 모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두둑한 보수와 함께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