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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잠자기 전에 주는 삶의 거름 1 |
조회수 : 2325 |
작성자 : 현대교회 |
작성일 : 2003-03-24 |
아이들 책이 넘쳐난다. 자칫 아이들이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을까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읽을 책이 많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독서량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조사한 국민독서실태를 보면 한 한기 독서량이 초등학생 20.5권, 중학생 7.6권, 고등학생 6.7권이었다. 그런데 1999년 조사 때에는 초등학생 23.3권, 중학생 9.6권, 고등학생 7.1권이었다. 책은 늘어났는데도 독서량은 줄어든 것이다. 특히 초등 5, 6학년의 한 학기 독서량은 19권으로 초등학생 평균치를 밑돌았다. 높은 학년으로 갈수록 점차 책을 멀리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같은 조사를 보면 학생들 스스로 독서를 멀리하는 원인으로 ‘학교공부나 학원’(24.2%), ‘컴퓨터나 게임’(15%) 등을 꼽았다. 그러나 그 이유만 전부가 아니다. 놀랍게도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안 되었다’(24.5%)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어린이도서연구회 김영미 상담실장은 “아이들이 책을싫어하는 이유는 책 읽기가 즐거움이 아닌 일로 다가서기 때문”이라며 “책 읽기를 하나의 교육수단으로 여기는 부모들의 잘못된 인식이 낳은 결과”라고 진단했다. 단순히 글자를 읽는다거나 줄거리를 이해하고 지식을 얻는 것으로 여기는 풍토가 아이들한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앗아간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아이들한테 책 읽는 즐거움을 찾아줄 방법은 없을까 어릴 때부터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서울 수유동에 사는 오호선(37)씨는 경험을 통해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깨달은 학부모다. 9살과 7살 남매를 둔 오씨는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많고 적음보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읽어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계속) <즐거운 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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