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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실낙원과 복락원의 저자 밀턴 ② |
조회수 : 2821 |
작성자 : 현대교회 |
작성일 : 2004-12-12 |
실로 밀턴의 삶을 고뇌와 고통으로 점철된 패배의 연속이었다. 그 패배는 가정에서의 실패와 공화주의자로서의 정치적 실패, 그리고 앞을 보지 못하게 된 육체적 실패인 실명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실패와 고난이야말로 그로 하여금 신앙의 깊은 심연을 들여다보게 하였다. 이 신앙을 발판으로 해서 그는 그 심연을 딛고 일어서서 그의 일생을 위대한 승리로 역전시켰다. 이러한 생의 역적은을 계기로 그는 그가 겪은 쓰라린 경험을 담아 최대의 걸작품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실락원" "복락원" "투사 삼손"같은 웅장한 서사시들이다.
밀턴이 1656년에 쓴 성서적 조직신학이라 할 수 있는 "기독교 교리"를 근간으로 한 "실낙원"과 "복락원"이야말로 밀턴이 겪은 고난의 열매요 십자가를 짊어진 뒤에 따라온 면류관이었다.
"실낙원"은 그 웅대한 구상과 전 우주를 거머쥐는 상상력이 경탄을 자아니게 하지만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그러한 구상과 상상세계를 예술적으로 처리한 그의 기교이다. 밀턴은 이 구상을 처리하기 위하여 지옥 천국 지상의 세 초점에 그의 상상력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신과 죄와 인간에 대한 생각과 각각 세 지역으로 구상화하기 위해 매우 교묘한 대조 수법을 썼다.
밀턴은 청교도 혁명을 일으켰던 크롬웰의 라틴어 비서로 일하면서 글 쓰는데 전력을 다했는데, 이때 너무 과도한 일을 하느라고 시력이 약화되었다. 의사는 밀턴에게 계속 이렇게 일을 한다면 실명될 것이라고 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밀턴은 "하나님이 그의 비서로 그리고 양심으로 이 일을 해야 한다고 명령하셨다면, 아무리 미천한 일이라 할지라도 소홀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계속 크롬웰의 공화정을 돕다가 완전히 실명하게 된 것이다.
불굴의 믿음의 소유자였던 밀턴은 실명 상태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유명한 실낙원을 비롯한 많은 저술을 남기게 된다. 예술적으로 최고의 사사시로 평가받고 있는 실낙원은 영원의 섭리를 전하고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길이 정당함을 보여주고자 집필한 것이다.
그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인간의 영혼이 존귀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며, 둘째는 주님께서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하기도 하였다. "마음은 그 자신의 처소이다. 거기서 지옥을 천국으로, 천국을 지옥으로 만든다."
밀턴은 영전의 과정을 내면화한 대서사시인이었고, 또한 성서의 말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그런 로고서(말씀)의 시이닝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었던 밀턴과 같은 믿음으로 이 땅을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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