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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한 알의 밀알처럼 산 믿음의 사람, 주기철목사 ⑥ 조회수 : 3131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06-03-12
주기철 목사는 말 한 마디만 타협하면 살려준다는 일본 경철의 회유에 넘어지지 않고, 오히려 무서운 고난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기도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예수님을 의지하였다. 예수님께 헌신하기로 열 번 백 번 맹세한 자신이 의에 살고 의에 죽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했다.

"감옥에 안 들어가고 양떼를 진리로 평안히 인도 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오죽이나 좋겠소. 그러나 진리의 길이 아니라면 차라리 옥중에서 바른 길을 걸으며 성도들을 인도하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그는 조선교회를 위하여 한 알의 밀알처럼 묵묵히 순교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그는 순교를 통해서 조선교회를 살리고자 했고, 주님 안에서 승리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싹이 나는 것은 밀알 자체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밭을 갈아엎고, 거름을 주고,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는 자가 있어야 한다. 마치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연주자처럼 많은 사람의 노력과 정성을 통해서 비로소 밀알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도 본인의 신앙과 기도가 힘이 되었지만 주위사람들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없었다면 일제의 간악한 마수 속에서 이루어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많그 가운데서도 오정모 사모의 내조가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왜경이 아무리 구슬리고 달래어 주기철 목사를 설득시키려 해도 오정모 사모는 오히려 "교회도 다 평안 합니다. 어머님도 평안하십니다. 아이들도 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라고 하여 목사님을 안심시켰다. 사실 교회는 주일날만 되면 경찰이 에워싸고 어머니는 아들 걱정으로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였으며, 아이들도 학교에서 퇴학을 당해 풀이 죽어 있었다.

어느 날 평양 경찰서는 주 목사를 그들 마음대로 할 수 없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오정모 사모라고 판단하고, 면회 온 그녀를 발길로 차면서, "이년, 네가 나쁜 년이 되어서 네 남편을 이렇게 고생시킨다." 며 욕을 하였고, 며칠씩 가둬두기도 하였다.

한번은 사흘 가석방을 받아 나왔을 때 오정모 사모는 주 목사를 만나자마자 "승리입니까?"하고 물었다. 이에 주 목사가 빙긋이 미소만 짓자 안심을 하며 "목사님, 사흘 동안 푹 쉬시고 다시 감옥에 들어가실 준비를 하셔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심지어 주기철 목사의 생명이 경각간에 달한 것을 알고 가석방 시키려 했지만, 무죄로 석방되는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할 수 없다며 한마디로 거절해 버렸다. 오정모 사모는 목회자 없는 교회와 가장 없는 가정을 억척스럽게 꾸려 나갔고, 5년 4개월의 피눈물 나는 옥바라지를 하였다. 그리고 살아있는 순교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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