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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한 알의 밀알처럼 산 믿음의 사람, 주기철목사 ⑤ 조회수 : 3236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06-03-12
일본경찰이 고춧가루를 탄 뜨거운 물을 주기철 목사의 코에 부어 넣어서 숨이 끊어지는 듯한 고통 속에서 기절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이런 고문으로 식도가 부어올라 며칠 동안 식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숨쉬기조차 곤란했다.

그들은 알콜 심지를 성기 요도에다 쑤셔 넣는 고문을 하기도 했는데, 얼마나 난폭하고 잔인하게 했는지 고문을 받은 후 요도에서 피가 계속 흘러나왔고, 아랫배의 생살을 도려내는 듯한 통증이 계속되었다. 그 고문을 받고 나면 소변을 볼 때마다 통증이 심해져 온 방을 뒹굴었고, 변기통을 잡고 밤새도록 울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고통을 잊기 위해 찬송을 불렀다. 온 정신을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에서 고통당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찬송을 부르면 통증도 잊게 되었고, 고문하던 사람도 어찌된 영문인지 맥이 탁 풀려 지독한 놈이라는 욕설만 퍼부었다.

많은 목사들이 감옥에 갇혔지만 끝까지 믿음을 지킨 목사는 많지 않았다. 자신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타의에 의해서 도중에 등을 돌리는 것이었다. 일본 경찰은 교회에 압력을 넣어 목사의 사직서를 받았고, 다음으로 가족에게는 생활비를 지출 못하도록 조치했다.

마지막으로 부인들로 하여금 남편을 면회시켜주면 열이면 열, 그 자리에서 모두 훌쩍훌쩍 울며 밥을 굶는다고 했다. 어떤 경우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아버지, 배고파!" 하고 울음을 터뜨리면 강철 같은 아버지의 마음도 오장육부가 녹아내려 항복하고 나오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었다.

일본경찰은 주기철 목사님에게도 같은 방법을 동원했다. 가장 먼저 동원한 방법은 설득이었다. 다른 목사들은 신사참배는 우상숭배가 아니라 하나의 형식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신사참배를 하고 있으니 주기철 목사도 그렇게 하라고 설득하였다. 형식적으로 하는 국가의례인 신사참배가 무슨 죄가 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도 안 되자 이번에는 당회에서 파면시키면 아무 힘도 쓰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여 주목사를 파면시키고자 조작하였고, 끝내 산정현교회를 폐쇄하고 집회를 갖지 못하도록 감시하였다. 주기철 목사는 이런 가운데서도 믿음의 지조를 지켰다.

그리스도의 사람은 살아도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죽어도 그리스도인답게 죽어야 하며, 죽음이 무서워 예수를 저버리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살았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무덤 속에서 3일 만에 부활하신 주님,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부활의 권능에 참예하고 사망의 권세를 이기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했다. 그에게 다가오는 엄청난 고난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끊임없이 기도한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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