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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책을 제대로 읽어 주려면 조회수 : 2377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03-04-07
아이들한테 책 읽어주기가 일이 아닌 즐거움이 되려면 부모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는지를 묻거나 느낌을 강요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아이가 질문에 대답하려고 책 속에 빠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에는 성취욕 때문에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책읽기를 학습의 방편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곧바로 책과 멀어지게 된다. 아이들이 어리더라도 좋든 싫든 부모가 원하는 답을 이야기할 정도로 현명하기 때문에 자기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초등 높은 학년이 되면 갑가지 ‘책 읽기 싫다’는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아빠인 경우는 더할 나위없이 좋다. 엄마와 부딪치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이 아빠와 책 읽기를 통해 만나는 시간은 흔치 않은 만큼 더욱 이야기가 생생하게 들리기 마련이다. 이때 역시 해설하는 투로 읽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읽어주는 사람은 사실 그대로를 읽어주는 책 속의 주인공이 돼 주인공을 만나게 해주는 것으로 족하다.

책을 읽어줄 때는 되도록이면 아이를 무릎에 앉혀 읽어주거나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되도록 가까운 거리에서 읽어 주는 것이 좋다. 재미있게 읽어준다고 이상한 목소리를 하거나 과장된 행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거부감을 줄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읽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책읽기를 위해서 어떤 조건을 요구하는 일은 역효과를 낳기 때문에 아예 안 읽어주는 것이 낫다.

읽어줄 책을 고르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부모 입맛에 맞는 책을 고른 나머지 아이가 재미를 못 느끼면 즐거움이 아닌 일이 되어 싫증을 부르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추측해 책을 골라서는 안 된다. 문학적인 수준이 다르다고 여겨 아이가 재미없을 거라고 판단한 책을 아이들은 무척 재미있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그냥 읽어줄 사람 처지에서 볼 때 감동이나 재미가 있다고 느끼는 책을 골라서 읽어주는 것이 무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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