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보기
제 목 : ‘천로역정’의 작가 존 번연. John Bunyan ② |
조회수 : 2724 |
작성자 : 현대교회 |
작성일 : 2005-04-10 |
크리스천은 멸망시를 떠나 빛을 향해 달려갔다. 아내와 자녀들이 뒤 따라와서 울부짖으며 되돌아가자고 졸랐으나, 그는 귀를 막고 생명, 생명, 영원한 생명!하고 외치며 문을 향해 달려갔다. 이웃에 사는 "고집쟁이"와 "연약자"도 잠시 따라오다가 곧 되돌아갔다.
크리스천은 이윽고 언덕 위에 있는 "좁은 문"에 이르게 되었다. 그는 거기서 교훈을 받고 새 힘을 얻었다. 그때 그가 등에 지고 있던 죄의 무거운 짐은 저절로 땅 밑으로 굴러 떨어지고, 그는 축복과 한 권의 책을 받아 들고 다시금 길을 떠났다.
그러나 그가 가는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였다. "어려움의 산"을 지나,"겸손의 골짜기"에서 악마와 싸워 승리하였다.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에서 끝없는 늪의 고난의 길을 지나며 "독실한 신자"와 동행이 된다. 그러나 그들은 허영의 거리에서 시민에게 회개하라고 전도하다가 체포되어 재판에 회부된다. 그리고 거기서 "독실한 신자"는 순교를 당하게 된다.
크리스천은 탈옥하여 거인이 살고 있는 "의심의 성"에 들어갔으나 다시 체포된다. "절망자"는 크리스천에게 자살을 권하지만, 그는 "구원의 열쇠"로 탈옥하여 기쁨의 산에서 쉬고 난 뒤, 많은 시련을 이기고 마침내 천국 문에 이르게 된다. 그 "도성"은 태양처럼 빛났고, 거리는 황금으로 깔렸으며, 시민들은 손에 종려나무 가지와 거문고를 들고 있었다.
이처럼 천로역정은 한 신자가 처음 믿을 때부터 죽어서 천국에 갈 때까지의 신앙과정을 묘사하고 있는 글이다. 처음 그가 집을 떠날 때는 그의 가족과 친지들, 그리고 친구들은 모두 구가 길을 떠나는 것을 비웃거나 미쳤다고 하면서 가지 못하게 만류하였다.
그는 떠날 때 낡은 옷을 입고 등에는 짐을 졌으며 손에는 한 권의 책을 들고 있었는데, 낡은 옷은 죄로 더렵혀져 있는 우리의 모습을, 등에 지고 있는 짐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죄와 절망의 짐을,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책은 성경을 비유함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만 모든 죄와 더러움을 씻어내고 진정한 구원과 신앙의 승리를 얻을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존 번연은 이런 말을 남겼다. “외형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아무리 가질지라도 마음에 평안이 없는 자는 마치 발에 통풍병이 걸린 사람이 황금으로 만든 신을 신고 다니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수많은 비난이 쏟아졌는데, 그 가운데는 “그 땜쟁이가 냄비와 양동이를 때우듯이 우리의 영혼까지 때우려 한다.”고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번연은 그런 비난에 개의치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면서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글을 썼다. 그 결과 천로역정은 오늘날까지 애독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