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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안디옥의 감독 이그나티우스 Ignatius |
조회수 : 3026 |
작성자 : 현대교회 |
작성일 : 2004-07-20 |
안디옥의 감독이었던 이그나티우스는 AD 30년 경에 태어났다. 그는 “하나님에 의해 잉태된 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경건한 삶을 살았다가 로마에서 순교를 당했다. 전설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무릎에 앉히고 축복하셨던 어린이가 바로 이그나티우스였다고 한다. 그가 2세기의 초대교회에서 얼마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었는지를 짐작케 하는 이야기이다.
폴리갑, 이레니우스, 유세비우스, 그리고 제롬의 증언에 의하면, 그는 AD 108년경 트라이얀 황제 때 로마에서 순교를 당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로마로 압송되는 중 서머나에서 자신을 위해서 구명운동을 하고 있던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부탁합니다. 나에게 필요 이상의 친절을 베풀지 말아주십시오. 나로 하여금 야수들의 먹이가 되게 해 주십시오. 사람들이 내 몸에 불을 지르고 십자가를 지게하고, 사나운 맹수로 하여금 나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 놓을 지라도 나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기뻐할 것입니다. 온 세상을 통치하는 것보다 주님을 위해 죽는 것이 내게는 더 큰 영광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사탄의 공격과 유혹을 받을 때 흔들리지 말고 굳세게 서십시오. 우리의 삶이 비록 상처를 입기는 하겠지만 결국은 승리로 끝나게 될 것입니다.”
이그나티우스에게 있어서 순교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었으며, ‘진실한 기독교인임을 증명하는 길’이었으며, ‘예수님의 고난을 모방하는 길’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고, 이 복음을 주님의 뒤를 따른 순교자들에 의해서 지켜진 것이다. 그 당시 순교는 이교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했다. 그래서 속사도 교부(사도들의 가르침을 받는 교회의 지도자) 들에게 있어서 순교는 생활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순교는 단순히 목숨을 잃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배교(예수님을 버리는 것)가 이 땅에서 생명을 보존하는 유일한 방법이던 시대에 안디옥 이그나티우스를 비롯한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순교를 통해서 영원한 나라의 생명을 얻기를 열망하였다. 그러므로 이그나티우스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자기 목숨을 기꺼이 버린 위대한 스승이었다.
또한 그가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는 말씀을 실천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순교의 피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고귀하고 값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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