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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성경번역자 윌리엄 틴데일 William Tyndale② |
조회수 : 2621 |
작성자 : 현대교회 |
작성일 : 2004-07-20 |
인쇄된 성경을 모두 사들여 불태우면 더 이상 성경이 반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워햄 감독의 생각은 큰 오산이었다. "패킹턴"이라는 포목상이 있었는데 그는 틴데일의 번역작업에 동조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번역 성서의 출판과 배부를 위하여 많은 돈이 소요됨을 알고 있었다. 패킹턴은 한 가지 꾀를 내었다. 그는 대감독의 생각에 동조하는 듯이 위장하여 성경을 사들이겠다고 하면서 틴데일이 독일에서 비싼 값에 팔기 때문에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대감독은 페킹턴의 요청에 “최선을 다해 전부다 매수하도록 하시오. 그 일에 얼마가 들던지 지불할 용의가 있소. 나는 그것들을 전부 불태워버릴 것이오.”라고 반겼다.
그는 자신의 말대로 틴데일에게 값을 풍족히 치루고 성경을 매입하여 영국으로 가져왔다. 물론 틴데일은 성경을 판매한 풍부한 자금으로 성경 재판작업을 더욱 원활히 해나갈 수 있었다. 어리석은 주교는 성경을 모두 태워버렸을 때, 영어 성경이 절대 생겨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양의 성경이 인쇄되고 반입되는 역설적 현상이 일어나 관리들이 더 이상 반입을 막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때 인쇄된 것은 모두 18,000부였으며, 그중 2부가 현존하고 있다. 1534년 그는 신약성경 개정번역판을 냈으며, 구약성경의 번역에 착수했다. 1536년에 모세오경과 요나서가 출판되었으며, 여호수아와 역대하가 번역되었을 때, 그가 호의적이고 진실하다고 믿었던, 그러나 실제로는 주교가 보낸 첩자였던 "필립스"라는 자가 또 한번 밀고하였다.
산책을 하며 밤공기의 서늘함에 잠시 마음을 놓고 있을 때 한 무리의 군대가 그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틴데일을 결박하여 이송한 후 감옥에 가두어버렸다. 틴데일은 투옥된 지 2년째가 되던 1536년 10월 6일 재판도 없이 이단으로 몰리어 화형장에 끌려 나왔다. 화형대에서 남긴 틴데일의 마지막 기도는 “주여, 영국 왕의 눈을 열어 주소서.”였다.
틴데일은 튜더 가문 출신인 헨리 8세에 의해 화형을 당하였지만 그의 딸이었던 엘리자베스 1세 통치 말기에 영국의 의회가 성경번역을 논의하였고, 엘리자베스 1세 이후 튜더가문이 문을 닫고, 스튜어트 가문의 초대 왕인 제임스 1세가 틴데일이 화형을 당한지 75년만인 1611년에 틴데일의 영어번역 성경을 기초로 일명 ‘킹 제임스 성경’(흠정역, King James Version)을 발행하였다.
틴데일이 화형대에서 드린 마지막 기도는 75년이 지난 후 응답되어 영국 왕의 눈이 떠진 것이다. 틴데일이 번역한 성경의 80퍼센트가 ‘킹 제임스 성경’에 포함되어 있으며, 개정역(RSV)에는 75퍼센트가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그의 번역은 영어성경번역에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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