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동안 청소년유럽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저와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주간 동안 성전건축의 현장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여행하는 내내 새벽마다 기도하면서 멀리서나마 현장을 지켰는데, 돌아와 보니 1층의 콘크리트 타설이 끝나 있더군요. 사실 벌써 끝나고 거푸집도 제거되었어야 하는데, 장마철이어서 공사일정이 생각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중에 경미한 문제가 발생해서 교정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제 1층의 몸체를 지탱하고 있는 저 거푸집을 제거하면 건물의 본 모습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건물은 노출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거푸집을 제거하면 그대로 완성된 외형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러므로 거푸집 안에 감춰져 있는 모습이 어떤 형태로 드러날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우리들도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저 거푸집처럼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어떤 학자는 한 사람이 평생동안 쓰는 가면이 천개도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가면을 가지고 산다고 해도 주님 앞에 서게 되는 바로 그날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보는 것과 같이 밝히 진실이 드러나게 되겠지요.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이 가면 저 가면 바꿔 쓰다가 정말 갖추어야 할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서 방황하다가 절망의 지옥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전 13:12)
저 거푸집이 제거되고 난 후 아름다운 노출면이 드러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현대교회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서는 날, 믿음으로 살았던 모든 날들에 대해서 하나님께 칭찬받고 큰 상급을 얻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주일 예배를 마친 후 건축위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건물이 다 지어진 후에 하는 논의는 의미가 없을 수 있지요. 그래서 자주 모이고, 서로 토론하면서 좋은 건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건축위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